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프랑스 출장. 출장의 목적은 협력사 (ST) 엔지니어의 교육. 도착했을 때부터 공항에서 가방을 찾지 못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가방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 프랑스라고는 하지만 외국의 연구소들이 그렇듯이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는 회사라서 주변에 볼만한 거리가 별로 없었다. 그나마 건진 사진들은 2시간 걸려서 자동차로 운전해서 간 깐느에서 찍은 사진들.
그 유명한 깐느의 레드카펫이 있는... 줄 알고 찍은 사진인데, 실제로는 레드 카펫 옆 문이라는. 영화제 할 때마다 으리으리하게 보여서 꽤 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 시골 극장 수준이었던. 실제로 가보면 너무 실망하게 된다.
역시 옆문에서 찍은 사진. 정문에 레드카펫이 있는 곳에서는 찍은 사진이 없더라는. 여기서 사진 몇 장 찍고 점심 먹고 명품 거리에서 핸드백들을 산 다음 다시 돌아왔다. 유일하게 일정이 없던 마지막 날이라 나름 여유있게 보낸. (시간이 있어도 할 것이 너무 없어서 탈인 동네였다.) 우리나라 연구소들도 이렇게 시골에 지어놓으면 일할 맛 날텐데. (다음이 아마 제주도에 본사가 있다고 하지.) 아마 그러면 사람들이 잘 안오려 하겠지. 참고로 위 사진들에 나온 복장은 가방을 잃어버려서 까르프에서 긴급히 사 입은 옷이라 치수도 안 맞고 엉망인 옷들이다. 20일 동안 유럽 배낭 여행도 다녀봤지만, 이번 여행은 그때와 맞먹는 난이도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쳤던 것 같음. 그래도 나름 잠도 잘 자고 (근방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라는데, 그래도 별 4개 짜리 밖엔 안되는.) 밥도 잘 먹고 (메뉴는 프랑스어라 전혀 뭐가 나올지 예상할 수 없었던.) 몸 건강히 무사히 잘 다녀와서 다행이다.
P.S.
참고로 아래가 진짜 레드 카펫이 있는 정문이다. 내가 나온 사진은 건질 게 없어서 올리지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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