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바닷가로 가보자 라고해서 예약에 성공한 학암포 오토캠핑장. 다른 국립 공원 캠핑장과 다르게 여긴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격도 약간 더 비싸다. 예전에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이후에 태안 쪽의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전체 리모델링을 했다나 뭐라나. 어쨌든 시설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를 했지만, 너무 기대를 많이 하면 실제를 봤을 때 실망한다는 진실. 어쨌든 서울에서 약 3시간을 달려서 (국도 기간이 길어서 거리에 비해 시간이 좀 걸렸다.) 학암포 오토캠핑장에 도착했다.
B 구역에 자리잡은 우리 텐트. 참고로 B 구역은 오토캠핑장 시설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서 여유 공간이 별로 안 나온다. 미리 알았다면 A 구역이나 D, E 구역으로 예약을 했을 텐데, 뭐, 여긴 예약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예약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도 타프를 제대로 칠 수 있는 공간 정도는 나온다는게 다행이다. 뒷집에서 공용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을 다 점유하는 바람에 약간 옆으로 틀어서 공간을 만들었다. 이번에 타프 / 텐트를 치면서 느낀 건 우리 텐트가 플라이까지 포함하면 결코 작지 않다는 사실. 텐트 옆에 테이블을 놓을 공간이 간신히 확보되었다. 이번 바닷가 물놀이를 위해 준비한 물놀이용 보트도 보인다. 텐트를 다 설치하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바로 바닷가로 나갔다. 물놀이 할 때는 휴대폰을 가져가지 않아서 사진이 없다. 해수욕장 규모는 아주 작은 정도, 서해안 해수욕장이 뭐 그렇지만 물이 약간 흙탕물이고 모래에 조개 껍질들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해수욕장도 많이 안 알려졌는지 사람이 많질 않았다. 그래도 있을 건 하나씩만 있는 정도.
밤새 모기에 뜯기고 열대야 현상으로 잠을 잘 못잤는데,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이 조금씩 세지면서 잠을 잘 수 있었다. 집에 와서 발을 확인해 보니 양쪽 발에 온통 모기 물린 자국이 하나 가득이다. 다른 식구들 다 자고 있는데, 첫째가 먼저 일어났길래 첫째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물놀이를 하고 와서 그런지 둘째는 오자마자 쓰러져서 자 버렸다. 덕분에 남은 식구들이 저녁을 평안하게 먹을 수 있었다. 둘째는 저녁 다 먹고 깨워서 따로 먹였다.
이번에 장작 대신 준비한 추억의 왕겨탄. 왕겨탄이 연료로서의 효율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준비를 했지만, 생각만큼 잘 타는 것 같진 않았다. 화력이 좋아서 날이 추울 때 떼면 더 좋을 것 같다.
밤새 모기에 뜯기고 열대야 현상으로 잠을 잘 못잤는데,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이 조금씩 세지면서 잠을 잘 수 있었다. 집에 와서 발을 확인해 보니 양쪽 발에 온통 모기 물린 자국이 하나 가득이다. 다른 식구들 다 자고 있는데, 첫째가 먼저 일어났길래 첫째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