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3일 금요일

윈도우에서의 미디어 플레이어...

윈도우용 미디어 플레이어는 공짜로 쓸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 기본으로 딸려오는 미디어 플레이어 부터 시작해서, 다음 팟 플레이어, KMPlayer, 곰 플레이어 등등. 일부는 그들의 서비스와도 연계되어 각자의 플레이어를 만드는 것에 꽤 많은 노력을 들인다.

근데, 이런 것이 오히려 혼란을 만드는 것 같다. 다 대부분이 거기서 거기이지만, 미묘하게 차이가 있고, 일부는 각 옵션을 세부 조정하면 아주 유사한 형태로도 쓸 수 있다.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자막의 처리 부분이다. 어떤 폰트를 쓰며, 어느 크기로 보여줄 것이며, 몇 글자를 보여주고 다음 줄로 넘길 것이며 등등, 설정할 것이 너무 많다. (애플이 만든 프로그램의 장점 중 하나가 설정이 거의 필요가 없고, 할수도 없다는 점이다. 그냥 있는 대로 쓰면 가장 편하다.)

어떤 플레이어를 기본으로 쓸까 고민을 하면서 여러가지를 테스트 해봤지만, 다음 팟 플레이어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아이폰 용 동영상 인코더로 쓰는 것이 다음 팟 인코더이기 때문이다. PC 에서 보는 것과 아이폰에서 보는 것의 모습이 거의 같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기본 옵션에서 몇가지를 조절했는데, 여기 그 조절한 것을 남기도록 한다.
  • 항상 위에: 재생시만 항상 위에
  • 비슷한 파일 같이 열기: 선택한 파일만 열기
  • 시작시 화면 크기: 이전의 크기
  • 재생 이동 시간 설정: 1초 (방향키 만), 5초 (Ctrl), 10초 (Ctrl + Shift), 30초 (Ctrl + Alt)
  • 키프레임 단위 이동 체크 해제
  • 자막 폴더 설정: 자막 파일 있는 디렉토리 추가
  • 연결: 전부 선택해서 모든 파일 연결
곰 플레이어가 맥 버전으로 곧 나온다고 한다. 이것도 참 기대가 많이 된다. (난 노트북으로는 맥북 프로를 쓴다.) 다음 팟 플레이어도 맥 버전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우리 나라 기업들이 잘 못하는 것 중 하나인데, 그냥 오픈 소스로 놔두면 누군가 맥 버전으로 포팅할 것 같은데, 어차피 공짜로 뿌리는 거 오픈 소스로 놔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서비스 프로토콜과 연계가 되어 있어서 쉽지는 않을 것 같다.)

P.S.
곰 플레이어도 잘 만든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몇년 전에 만든 것이 개선이 되지 않은 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서비스에 연결되는 것이 더 중요하기야 하겠지만,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조그만 것에 감동을 받는 법이다. (그걸 제일 잘하는 것이 애플이기도 하다.)

P.S.
전체를 오픈 소스로 만들 수 없다면, 자막 처리 알고리즘 부분을 라이브러리 형태로 오픈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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