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0일 일요일

중도 캠핑 2010/07/09 ~ 2010/07/10

이번 주말 캠핑은 중도 유원지로 다녀왔다. 중도 유원지는 캠핑의 메카라고 불릴 정도로 캠퍼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인데, 원래 자라섬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자라섬의 기억이 좋지 않아 다른 곳으로 바꾸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자리가 나서 갈 수 있게 되었다.


중도로 들어가기 위한 배를 기다리는 장소. 마침 도착한 시각에 배가 출발을 해 버려 우리 차가 맨 앞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은 차에서 내려서 돌맹이를 강으로 던지기 놀이를. 작은 아이는 끝까지 언니를 따라하는 것이 참 기특하다고 해야 할지 당돌하다고 해야 할지.

배 기다리는 차량의 행렬. 맨 앞의 차가 우리 차. 아이들과 와이프는 내려서 구경 중, 저렇게 차라 여러 대 서 있으면 배가 오면 가득 차는 대로 출발한다. 안 그러면 배 시간 간격은 2시간. 도선료가 꽤 된다. 한 대당 2만원에 동승자 요금까지 따로 받으니까.

드디어 중도 유원지 안에 도착. 의외로 자리 여유가 많아서 자리를 잡고 요리 중. 오랜만에 와이프까지 따라와서 아이들도 신이 났나보다. 중도는 바닥이 잔디로 되어 있어서 맨날 맨 바닥에만 텐트를 치다가 잔디 위에 치려니 어색했던. 비가 올 줄 알았으면 좀 더 생각을 해봤을텐데. 그래도 잘 버텨 주었다.

다른 각도에서 본 우리 텐트 모습. 옆에 상이 있어서 그 주위로 치려고 했지만, 실제로 저 상은 별 필요는 없었던. 우리가 가지고 간 일체형 탁자가 나름 요긴하게 쓰였다. 이 탁자에 4명이 앉은 건 이날이 처음인.

우리집 말썽꾸러기 꼬마 지민이. 뭔가 새로운 장난거리를 찾았는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고 있다.

언니랑 같이 의자에 매달려 있기 놀이. 아이들은 나가기만 하면 모든 것이 장난감으로 변한다.

소민이가 얼굴을 이상항 모습으로 만들자, 동생 지민이도 따라한다. 저러고 노는 것도 재밌나보다.

사진 찍어준다고 하니까 나름 포즈를 잡아주는 두 자매, 저렇게 사이좋게만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실제론 엄청 싸운다.

엄마 옆에 앉아서 뭔가를 하는 듯. 캠핑장은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금새 밤이 되곤 한다. 밤에 잘 잤는데, 난 비오는 소리에 깨 버렸다. 다른 세 식구는 세상 무너지는 줄 모르고 쿨쿨 잘도 잔다. 비가 잘 옆으로 빠지도록 텐트를 조정한 다음 다시 잠이 들긴 했는데, 텐트 위에 마르라고 올려놨던 옷가지들이 다 젖어버렸다. 텐트 앞에 깔아놓은 돗자리도 물바다고.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멀쩡한 날씨다. 비가 더 올까봐 철수를 서둘렀는데, 원래 계획 대로라면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는 거였는데. 나오는 도중에 와이프 사촌 언니도 만나서 같이 점심도 먹었다. 일부러 만나기도 힘든데 캠핑장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다니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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