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도착할 캠핑장은 산머루농원 캠핑장. 다른 후기들이 좋다고 나와있고 요즘 사설 캠핑장의 훌륭한 시설에 감탄하고 있는 참이라 선택한 곳이다.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출발을 했지만 도착한 시간은 9시가 훨씬 넘은 시각.
아이들은 텐트를 펴 주자마자 잠이 들어 버린다. 저렇게 얌전하게 잠을 자 주면 좋으련만. 5월이지만 아직 밤은 좀 쌀쌀해서 전기 장판을 켜 주었다.
다음날 아침 찍어본 우리 텐트. 공간이 굳이 필요할 것 같진 않아서 어넥스는 피지 않았다.
개방감을 더 주기 위해 대문에 폴을 받쳐본다. 낮에는 이렇게 하고 다닌다.
이 캠핑장의 "유일한" 놀거리. 와이너리 투어. 캠핑장 요금에 투어 요금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필수 참석. 위 사진은 와인 저장 터널이다. 수백개의 오크통이 와인을 숙성시키고 있었다. 서늘한 기온이 유지되고 있는 나름 신기한 곳.
저 오크통 안에 와인들이 가득 담겨 있다. 이곳 와인은 포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포도와 비슷한 머루라는 열매로 만든다고 한다.
터널을 나와서 포즈 잡고 한 컷. 와인 만드는 시설이 아주 훌륭하고 크게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 많이 홍보가 되서 장사도 잘 되었으면.
이제 시음장으로 고고. 아이들에겐 산머루 즙이 어른들에겐 와인 시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아무래도 포도와는 다른 맛이라 생소한가보다.
머루즙을 먹고 있는 첫째.
텐트로 돌아와서 앞 공간에 돗자리를 펴달라고 해서 펴주었다. 아이들은 그 위에서 뒹굴면서 신나게 논다.
돗자리 옆에 내가 앉을 의자도 펴보지만, 이내 아이들에게 뺏기고 만다.
둘이 서로 앉겠다고 싸우는 바람에 의자 하나 더 펴게 된.
돗자리를 걷고 화로대를 설치해 본다. 가운데 곰돌이 인형은 흙이 묻어서 씼은 다음 말리는 중.
의자란 의자는 다 갖다 붙이고서 자기가 차지해 버리는 첫째. 욕심도 많아라.
배고프다고 해서 밥을 좀 더 먹이고.
둘째는 배가 안 고픈지 그냥 놀기만 한다.
캠핑장 다른 집에서 누가 개를 데려왔다보다. 아이들이 개 옆에서 떠나질 못한다.
이제 돌아갈 날 아침. 둘째가 먼저 일어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동안 첫째는 간신히 눈을 뜬다.
햇빛을 피해서 그늘에 있으라고 했더니 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덕분에 텐트를 잘 걷어서 나올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초캠 카페 협력 캠핑장이었다. 전에 땅에미소 캠핑장 갔을 때도 훌륭한 관리에 감탄했었는데, 여긴 그보다 더 좋은 것 같았다. 작은 것 하나하나가 캠퍼를 배려한 것들이 잘 드러난다. 단점이라고 하면 주변에 놀거리가 없다는 정도. 여름이 되면 수영장도 생기는 것 같으니 다시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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