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6일 화요일

설악동 캠핑 2011/07/23 ~ 2011/07/24

설악동 오토캠핑장 예약 사이트에 도착하여 간신히 사이트를 구축했다. 장장 3시간 가량을 달려서 도착한 설악산 국립공원, 동해안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달려왔지만, 멀긴 멀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사이트 뒤쪽에 나무가 하나 사이트 안에 심어져 있어서 처음 타프를 칠 때부터 난관에 쌓였다. 결국은 자동차를 넘어서 메인 폴대 하나를 세우고 웨빙으로 연결해서 각을 만들어 봤지만, 사이트를 절반 정도 밖에는 활용 못하는 자세가 나왔다. 차라리 타프를 치지 말고 텐트만 칠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날따라 안개비가 내려서 그럴 수도 없었다. 그래도 나름 잘 구성해서 밥도 해 먹었다.

첫째가 한 6시 정도에 잠에서 깼다.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일어날 거라고 해서 잠들어 있는 둘째와 엄마를 텐트 안에 놔두고 같이 산책을 나갔다. 설악동 캠핑장 전체 한 바퀴를 돌아봤는데, 야영장 규모는 아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이트 규정이 5m X 5m 인데, 사이트가 전반적으로 작아서 타프까지 제대로 치고 있는 사이트는 별로 없었다. 우리가 예약한 예약 사이트 외에는 사이트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도 있는 것 같았다.

둘을 조용히 만들고 엄마는 설겆이 하러 나갔다. 조용히 만드는데는 과자 하나 쥐어주면 끝. 첫째가 나름 둘째한테 새우깡 한 무더기를 주고 먹으라고 하는 중.

캠핑장에서 텐트를 정리하고 나선 곳은 속초 갯배 선착장, 1박2일과 가을동화에서 나왔다는 것 때문에 항상 관광객이 붐비는 것 같았다. 갯배를 타고 아바이 마을로 넘어가서 생선구이 집을 찾아 들어갔다. 거기서 시킨 생선구이 2인분. 나름 생선 자체는 훌륭한 듯. 캠핑장에서도 생선 하나를 숯불에 구워 먹었는데 맛이 아주 일품인 것 같았다. 난 아바이 순대와 오징어 순대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이들과 애 엄마가 싫어하는 것 같아서 일단 패스.

다음으로 여정을 잡은 곳은 삼척 해양 레일 바이크. 속초에서 삼척까지 이렇게 먼 줄은 몰랐다. 같은 동해안이고 같은 강원도인데. 암튼 해양 레일 바이크 시설 자체는 훌륭하고 잘 되어 있었다. 아이들도 좋아한 듯. 동굴을 지날 때는 첫째가 좀 겁 먹은 것 같지만. 덕분에 내 다리가 좀. 여긴 도착지 정거장. 비가 조금 내리고 있어서 다들 비옷 하나씩 챙겨 입고 있다. 동해안은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지 않는 듯 했다. 아무리 일요일이지만 그래도 휴가철인데 해안가 해수욕장들이 거의 텅 비어 있었다.

돌아오는 길은 대관령을 넘어서 왔는데, 짙은 안개로 100m 앞이 안보이는 자연 현상을 체험할 수 있었다. 덕분에 운전은 거북이 걸음이 되었지만, 다행히 무사히 건너고 나니 집에 올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보니 밤 11시 정도. 다음 주 캠핑은 송계리다. 그 다음주는 학암포, 바다로 간다.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실컷 즐겨보자.

2011년 7월 19일 화요일

워크샵 추가 사진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이 있어서 몇개 더 올려본다.


바나나보트를 타고 나가는 모습. 이전 포스트에서도 얘기했지만, 1분 후 다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게 된다. 바나나보트는 반드시 물에 빠진다.

바나나보트 타기 전 탔던 4인용 물놀이 기구 (이름은 잘 모르겠다.) 나름 잘 버텼는데, 타고 나면 팔이 너무 아프다.

2011년 7월 17일 일요일

카드사업본부 워크샵

회사 카드사업본부에서 워크샵을 간 난, 오전 6시에 약속이라 새벽 4시에 집에서 출발, 덕분에 잠을 못자고 꼬박 새버렸다. 다행이 날씨가 맑아서 노는데 지장은 없었음, 물론 중간에 비가 살짝 오긴 했지만. 점심 쯤 되서 본 일행과 합류하여 본격적인 물놀이 시작.


처음으로 탄 물놀이 장비,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4명이 타는 것, 타는 내내 손으로 꽉 붙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팔이 너무 아팠음. 뒤에 탄 사람이 제일 힘들다고 함.


두번째로 탄 더블 바나나보트, 일반 바나나보트와는 달리 물에 빠지지 않는다는 말만 철썩같이 믿고 탔지만. 결과는..

앞으로 1분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순진하게 타고 있는 사람들. 나가자마자 뒤집어서 저 사람들을 다 빠뜨리는데, 바나나보트 타면서 물에 안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제 없을 듯. 다 좋은데, 물이 너무 차가워서 덜덜덜.

물놀이를 마치고 밥 먹으러 올라가기 전에 단체 사진 한 컷. 현수막도 달고 워크샵 다운 분위기가 나는 듯. 물론, 세미나 등이 주가 아닌 노는 위주의 워크샵이긴 하지만.

올라가는 길. 뒤에 보이는 강에는 물안개가 잔뜩 끼어 있음.

술이 몇잔 들어가니 진지 모드로 들어가서 말이 많아진 듯.

다음날 아침 먹고 헤어지기 전에 마지막 단체 사진 한 컷.

2011년 7월 10일 일요일

중도 캠핑 2010/07/09 ~ 2010/07/10

이번 주말 캠핑은 중도 유원지로 다녀왔다. 중도 유원지는 캠핑의 메카라고 불릴 정도로 캠퍼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인데, 원래 자라섬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자라섬의 기억이 좋지 않아 다른 곳으로 바꾸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자리가 나서 갈 수 있게 되었다.


중도로 들어가기 위한 배를 기다리는 장소. 마침 도착한 시각에 배가 출발을 해 버려 우리 차가 맨 앞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은 차에서 내려서 돌맹이를 강으로 던지기 놀이를. 작은 아이는 끝까지 언니를 따라하는 것이 참 기특하다고 해야 할지 당돌하다고 해야 할지.

배 기다리는 차량의 행렬. 맨 앞의 차가 우리 차. 아이들과 와이프는 내려서 구경 중, 저렇게 차라 여러 대 서 있으면 배가 오면 가득 차는 대로 출발한다. 안 그러면 배 시간 간격은 2시간. 도선료가 꽤 된다. 한 대당 2만원에 동승자 요금까지 따로 받으니까.

드디어 중도 유원지 안에 도착. 의외로 자리 여유가 많아서 자리를 잡고 요리 중. 오랜만에 와이프까지 따라와서 아이들도 신이 났나보다. 중도는 바닥이 잔디로 되어 있어서 맨날 맨 바닥에만 텐트를 치다가 잔디 위에 치려니 어색했던. 비가 올 줄 알았으면 좀 더 생각을 해봤을텐데. 그래도 잘 버텨 주었다.

다른 각도에서 본 우리 텐트 모습. 옆에 상이 있어서 그 주위로 치려고 했지만, 실제로 저 상은 별 필요는 없었던. 우리가 가지고 간 일체형 탁자가 나름 요긴하게 쓰였다. 이 탁자에 4명이 앉은 건 이날이 처음인.

우리집 말썽꾸러기 꼬마 지민이. 뭔가 새로운 장난거리를 찾았는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고 있다.

언니랑 같이 의자에 매달려 있기 놀이. 아이들은 나가기만 하면 모든 것이 장난감으로 변한다.

소민이가 얼굴을 이상항 모습으로 만들자, 동생 지민이도 따라한다. 저러고 노는 것도 재밌나보다.

사진 찍어준다고 하니까 나름 포즈를 잡아주는 두 자매, 저렇게 사이좋게만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실제론 엄청 싸운다.

엄마 옆에 앉아서 뭔가를 하는 듯. 캠핑장은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금새 밤이 되곤 한다. 밤에 잘 잤는데, 난 비오는 소리에 깨 버렸다. 다른 세 식구는 세상 무너지는 줄 모르고 쿨쿨 잘도 잔다. 비가 잘 옆으로 빠지도록 텐트를 조정한 다음 다시 잠이 들긴 했는데, 텐트 위에 마르라고 올려놨던 옷가지들이 다 젖어버렸다. 텐트 앞에 깔아놓은 돗자리도 물바다고.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멀쩡한 날씨다. 비가 더 올까봐 철수를 서둘렀는데, 원래 계획 대로라면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는 거였는데. 나오는 도중에 와이프 사촌 언니도 만나서 같이 점심도 먹었다. 일부러 만나기도 힘든데 캠핑장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다니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