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31일 토요일

학암포 캠핑 20120331 ~ 20120401

이번 주 캠핑은 둘째만 데리고 간다. 첫째는 일요일에 영어마을을 간다나 뭐라나.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가 벌써부터 주말에 학원 비스므리 한 곳에 매이는 것이 맘에 안들지만 애 엄마가 워낙 극성인지라 (직업이 선생님인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무 일정이 없는 둘째만 데리고 가기로 결정. 원래 2박 3일로 예약은 잡아놨으나 전날 회사 일이 생기는 바람에 토요일에 출발.


이번 주 캠핑 장소는 학암포, 작년에 한 번 와봤던 곳인데, 국립 공원 오토캠핑장 치고는 가장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인 것 같다. 지역이 물 부족 지역이라 온수 같은 것이 잘 안나오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이제 텐트 치는 것도 익숙해졌는지 후딱 사이트를 만들고 바닷가로 산책.


그래도 명색이 서해 바다인지라 갯벌이 넓게 드리워져 있다. 토요일 아침부터 서두른 덕분에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바닷가를 거니는 둘째 사진. 실제로는 바닷물이 무섭다고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있다. 둘째의 최고 관심사는 땅에 떨어져 있는 돌맹이들.


바닷가 가까이서 찍어본 한 컷. 작년에 해수욕 했던 해변의 반대편에 있는 해변.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그냥 산책하기엔 적당한 듯. 아직 시즌이 아니라 사람들도 없어서 더 좋았다.


저녁이 되니 바람이 점점 세져서 텐트 안에서만 지내기로 결정. 밥도 먹고 이제 잘 시간도 된 것 같은데, 둘째 녀석은 영 잘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계속 물만 마시고 있는 중.


드디어 둘째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서 뭘 하기엔 애매한 상황. 바깥 날씨는 추위와 바람 때문에 텐트를 떠나기도 애매하고. 그래서 그냥 같이 자기로 결정.

첫째가 없어서 무척 아쉬운 캠핑이었지만, 어쨌든 둘째도 이제 캠핑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듯하다. 이제 가급적 주말에는 별일이 없으면 캠핑을 가는 거다.

2012년 3월 27일 화요일

Nexus S ICS 루팅

결국은 루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유는 Android 한국 마켓에 게임 카테고리가 풀리긴 했지만, 일부 게임이 외국 마켓에만 등록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Tiny Tower)

기존의 포스팅에서도 루팅을 해본 적이 있어 쉽게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쉽지 않았다. 이유는 Nexus S 가 ICS 로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기 때문. 그래서 새로운 정보를 찾았다.

위 링크를 따라가면 과정은 간단하다.
  1. SuperUser.zip 파일을 폰으로 복사 (가장 간단한 복사 방법은 USB 로 연결하여 복사하는 것)
  2. recovery image 로 부팅시켜서 SuperUser.zip 파일 설치
  3. 리부팅
간단한 세가지 과정을 통해서 드디어 다시 루팅된 Nexus S 폰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루팅을 하게 되면 금융 어플을 실행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마켓에서 Unroot 이란 앱을 실행시키면 루팅 상태와 언루팅 상태를 오고갈 수 있게 된다.

2012년 3월 25일 일요일

연인산 캠핑 20120324 ~ 20120325

올해 들어 처음 떠나는 캠핑, 그동안 겨울 동안에는 캠핑을 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봄이 오자마자 떠나기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해왔었다. 떠나는 날 때아닌 눈발로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도착한 곳의 날씨는 맑음. 상태는 좋았다. 바람만 빼고.


바람을 극복하면서 간신히 친 텐트. 도착한 날은 정신이 없어 사진 한 번 못 찍고 다음날 아침에 찍어본 사진이다. 여전히 강한 바람으로 펄럭이는 텐트를 볼 수 있다. 텐트를 칠 때 일반 팩으로 고정을 시켰을 때 몇 번 날라간 이후 열받아서 차에서 타프 칠 때 쓰는 40 cm 단조 팩을 들고 와서 사방을 고정시켜 버렸다. 자리가 주차장 자리이고 세게 고정 시키느라 펙 몇 개는 부러뜨려 먹은 듯. 어쨌든 한밤중에 더 바람이 강했던 것 같은데 (누워 있는데 계곡을 오고 가는 바람 소리가 아주 위협적이었다.) 그래도 날라가지 않고 잘 버텨준 듯.


다음날 아침. 지난 밤 저녁 8시 부터 잠을 청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늦게까지 늦잠을 즐기고 있는 둘째. 첫째는 먼저 일어나서 텐트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놀고 있었다.


둘 다 일어났을 때 아침으로 차려준 라면. 항상 캠핑 다닐 때 아침을 라면으로 먹어와서 그런가, 첫째는 익숙하게 잘 먹는 것 같았다. 둘째도 나름 잘 먹은. 어제 구워 놓은 고기들이 남아 있어서 같이 먹었다.


살짝 잠자리 부분을 찍어봤다. 침날 둘을 연결하여 하나로 만들었고 아이들 사이에서 내가 잤다. 아래 깔려있는 전기요 덕분에 침낭 안에 있을 때는 춥지 않았지만 밖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추운 바람을 맞이해야 했던. 그래도 아이들은 저 안에 쏙 들어가서 잘도 잤다.


아이들 아침 먹는 모습을 뒤에서 찍어본 모습. 이 안에만 있으면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끄떡 없었다. 이 안 공간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겠다. 애들 엄마를 놔두고 아이 둘과 함께 떠난 첫번째 여행. 아이들은 좋아서 신이 났고 애들 엄마도 애들 없다고 좋아한다. 원래 계획 대로면 금요일날 떠났어야 하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하루 미룬 출발. 앞으로는 금요일에 출발하던지 아침 일찍 출발해서 애들을 좀 더 놀 수 있도록 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