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4일 일요일

PC 에 Mac OS X Lion 깔기



전에 Snow Leopard 시절에 PC 에 VMWare 로 Mac OS X 를 까는 것을 시도하고 성공기를 적어본 적이 있었다. 그 이후 주 환경을 다시 Windows 로 바꿨고 (왜냐하면 주로 하는 일이 Windows 가 필요했고 Windows 에서도 Mac OS X 를 쓸 수 있었으니까) 한동안 잊고 있었다. 이제 Lion 버전이 나온 이후 다시 한 번 Windows 에 Mac OS X 를 깔아보려고 한다.

대부분 여기 있는 내용은 이곳에 나온 것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일단 Lion 버전을 설치하기 위해선 Snow Leopard 버전이 필요하다. 이전에 설치했던 Max OS X 설치를 참고하여 다시 설치하도록 한다. (이미 쓰고 있는 것이 있으면 그걸 그대로 쓰면 된다.) 여기 자료도 참고하면 좋다.

Virtual Box 에서 설정에 주의를 해야 하는데 System 세팅에서 IO APIC 사용하기는 선택하고 EFI 사용하기는 해제해 줘야 한다. 아래 설정창을 참고하면 좋다.


위와 같은 설정에서 설치에 성공하면 이제 Lion 설치 DVD 를 Bootable VMDK 로 만들어줘야 한다. 이곳에서 나오는 글을 참고하여 차례대로 설치한다.

P.S.
Lion 은 AMD 프로세서에서 아직 돌아가지 않는다. 따라서, Compatibility 를 위해서 아직은 Snow Leopard를 쓰는 것을 권한다.

P.S.
Snow Leopard를 AMD 머신에서 Virtual Box 에 설치할 때 설치 CD 부팅 시 부팅 옵션으로 "-x -f cpus=1 busratio=20" 을 넣어줘야 한다.

P.S.
Snow Leopard를 설치하고 업데이트를 하려면 새 커널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커널의 설치는 버전 업을 설치한 다음 설치해야 하는데, 일반 Update 방법을 쓰면 종료를 해야 업데이트가 일어나기 때문에 개별 업데이트로 설치하는 것이 낫다. 10.6.8 에 맞는 커널이 새로 나온 것 같다.

2011년 10월 2일 일요일

소금강 캠핑 20111001 ~ 20111002

정말 오랜만에, 거의 한 달 만에 떠나는 캠핑. 이제 여름도 거의 지나갔고 가을 날씨가 조금씩 찾아온 것 같다. 그래도 가을 캠핑도 나름 그 맛이 있는 듯. 봄에 처음 캠핑 시작했을 때 밤이 얼마나 추운지 알았기 때문에 나름 두툼한 옷들을 잘 준비해갔다.

캠핑장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10시가 넘은 시각. 연휴라고 다들 놀러가는지 고속도로가 꽉 막혀서 움직이질 않았다. 게다가 소민이의 중국어 수업 때문에 거의 오후 4시나 되어서 출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늦었다. (6살 짜리가 중국어를 배우면 얼마나 배우며 나중에 어차피 다 잊어버릴 거 뭘 그리 매달리는지 모르겠다.) 암튼 도착 후 사이트를 확인하고 텐트 설치. 텐트는 지난 캠핑 때 고장난 것을 A/S 받아와서 잘 고쳐진 듯 하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람에 잘 버틸 수 있는 구조로 나름 친다고 쳤는데, 아무래도 타프는 그 역할을 잘 하지 못하고 애물단지가 되 버린듯 하다. 과감하게 타프는 빼고 텐트만 칠 걸 그랬나. 암튼 늦은 시각이지만 부랴부랴 밥을 하고 불을 피워서 고기를 준비한다. 결국 밥을 먹기 시작한 시간이 12시가 넘은 시간. 싸온 고기도 원래 오리 고기 여야 하지만, 국거리 고기를 잘 못 싸준 듯. 그래도 다행히 목살을 소민이가 잘 먹어줘서 한 그릇은 해치웠다. 시간이 너무 늦어 뭔가를 할 시간조차 없었고 바로 침낭 깔고 취침 모드로. 근처 구경은 내일 아침으로 기약한다.

아침을 먹고 있는 소민이 모습. 왜 한복을 입었냐고 하면, 이게 옷가방 안에 들어있던 두꺼운 옷이란다. 알고 일부러 쌌는지 아니면 모르고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소민이는 예쁘다고 좋아하긴 하는데, 이 날씨에 활동하기엔 좀 부적합한 것 같다. 아침은 늘 그렇듯이 라면으로. 이것도 언젠가 패턴을 바꿔야 할텐데 고민이다. 다 먹고나서 설겆이를 하려고 보니, 퐁퐁은 있는데 수세미가 없는. 짐을 싼 것을 검사를 안 했더니 엉망인 듯 하다. 대충 집에 가서 씼을 것을 생각하고 일단 짐을 챙겨서 집으로 향했다. 이번엔 연휴라 2박 3일을 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소민이도 친구가 두 밤을 자고 왔다고 자기고 두 밤을 자고 싶다고 한다. 사실 이 캠핑장 예약할 땐 10월 3일이 노는 날인지 몰랐는데, 알았으면 하루 더 예약하는 건데 아쉽다. 내년부터는 2박 3일로 다녀봐야겠다. 이번 캠핑은 워낙 늦게 도착한데다가 오고 가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사진이 적다.

삼가 캠핑 2011/09/03 ~ 2011/09/04

한달이나 지나서 올리는 캠핑 후기. 그동안 바쁘기도 바빴지만, 이번 캠핑에서 사고도 있어서 수습하느라 캠핑을 못갔다. 이번 캠핑장은 소백산 삼가 캠핑장. 비교적 가까운 곳이지만,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캠핑장이 작았다. 게다가 옆에서 주차장 공사중이라 주차 공간의 여유가 별로 없었다. 그리고 주차 공간도 캠핑 사이트 바로 옆이 아니었고.


위 사진은 우리 사이트 사진이다. 잘 보면 알겠지만, 뭔가 빠졌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텐트가 없다. 텐트를 치는 도중 중앙 폴대 지지하는 부분이 쑥 빠져서 고장이 나버렸다. 고장이 난 텐트를 본 순간, 황당. 그때는 캠핑이고 뭐고 그냥 집에 가려고 했다. 그래도 야외에 나왔으니 숯불 구이나 해 먹고 잠잘 시간이 되면 집으로 떠나자 생각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관리동에 물어보니 자기들이 성수기에 직원들이 자는 텐트가 있다면서 그곳을 사용하라고 했다. 나름 괜찮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즐기기로 했다.


캠핑장 가운데에는 조그만 시냇물이 흐르는데, 나름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 아주 깨끗했다. 괜찮은게 아이들 발 담그고 놀기엔 딱 좋은 정도. 소민이가 여기서 들어가더니 나올 생각을 안한다. 결국 옷을 다 흠뻑 적실 때까지 놀았다.

우리가 기거하기로 한 임시 텐트 안에서 사진 한방. 사진 찍어준다고 하니까 장난기가 발동해서 일부러 눈을 감는다.

나무 아래서 한 컷. 시냇물이 흐르는 곳에서 노는 도중에 한 장 찍었다.

아까 젖었던 옷을 갈아 입고도 또다시 물 속에 들어가서 논다. 이번엔 갈아입을 옷이 없다고 하니 나름 조심스럽게 놀긴 하는데.

텐트도 없이 야영장에 있는게 참 나름 신선한 경험인 것 같다. 속이 타는 마음과 함께 장작도 함께 타 들어간다.

원래 텐트를 쳤어야 하는모래 바닥에서 모래 놀이 도구를 가지고 나름 열심히 논다. 옆에 시냇가에서 물을 퍼다가 나르고 모래도 다지고.

소백산 국립공원 관리 직원 덕분에 하룻밤을 잔 다음 아침으로 먹는 라면. 다음 캠핑 부터는 라면 말고 다른 것도 해 먹여보자는 생각을 해본다.

그냥 집에 가기 아쉬워서 들린 폭포. 폭포를 보려면 약 5분 정도 산행을 해야 하는데, 샌들을 신고 와서 약간 난이도가 있었다. 그래도 폭포를 바라보면서 시원한 마음으로 한장.

돌아오는 길에 들린 덕평 휴게소. 이 휴게소는 덕평 자연휴게소라고도 불리는데, 내가 가본 고속도로 휴게소 중에서 가장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나름 산책로 등이 잘 되어 있어서 소민이와 시간을 보내 본다. 위 사진은 그네 처럼 되어 있는 벤치에서 한 장.

휴게소에 있는 코스모스 밭에서도 한 장. 옆에 숲속길도 있었는데, 약간 어우운게 무서웠던지 절대 못가게 해서 거긴 못 가봤다.

2011년 8월 7일 일요일

학암포 캠핑 2011/08/06 ~ 2011/08/07

이번 주는 바닷가로 가보자 라고해서 예약에 성공한 학암포 오토캠핑장. 다른 국립 공원 캠핑장과 다르게 여긴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격도 약간 더 비싸다. 예전에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이후에 태안 쪽의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전체 리모델링을 했다나 뭐라나. 어쨌든 시설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를 했지만, 너무 기대를 많이 하면 실제를 봤을 때 실망한다는 진실. 어쨌든 서울에서 약 3시간을 달려서 (국도 기간이 길어서 거리에 비해 시간이 좀 걸렸다.) 학암포 오토캠핑장에 도착했다.


B 구역에 자리잡은 우리 텐트. 참고로 B 구역은 오토캠핑장 시설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서 여유 공간이 별로 안 나온다. 미리 알았다면 A 구역이나 D, E 구역으로 예약을 했을 텐데, 뭐, 여긴 예약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예약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도 타프를 제대로 칠 수 있는 공간 정도는 나온다는게 다행이다. 뒷집에서 공용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을 다 점유하는 바람에 약간 옆으로 틀어서 공간을 만들었다. 이번에 타프 / 텐트를 치면서 느낀 건 우리 텐트가 플라이까지 포함하면 결코 작지 않다는 사실. 텐트 옆에 테이블을 놓을 공간이 간신히 확보되었다. 이번 바닷가 물놀이를 위해 준비한 물놀이용 보트도 보인다. 텐트를 다 설치하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바로 바닷가로 나갔다. 물놀이 할 때는 휴대폰을 가져가지 않아서 사진이 없다. 해수욕장 규모는 아주 작은 정도, 서해안 해수욕장이 뭐 그렇지만 물이 약간 흙탕물이고 모래에 조개 껍질들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해수욕장도 많이 안 알려졌는지 사람이 많질 않았다. 그래도 있을 건 하나씩만 있는 정도.

물놀이를 하고 와서 그런지 둘째는 오자마자 쓰러져서 자 버렸다. 덕분에 남은 식구들이 저녁을 평안하게 먹을 수 있었다. 둘째는 저녁 다 먹고 깨워서 따로 먹였다.

이번에 장작 대신 준비한 추억의 왕겨탄. 왕겨탄이 연료로서의 효율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준비를 했지만, 생각만큼 잘 타는 것 같진 않았다. 화력이 좋아서 날이 추울 때 떼면 더 좋을 것 같다.

드디어 일어난 우리 둘째, 구워 놓은 오리 고기와 함께 저녁을 먹고 있다. 역시 둘째는 밥을 잘 먹는다.

밤새 모기에 뜯기고 열대야 현상으로 잠을 잘 못잤는데,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이 조금씩 세지면서 잠을 잘 수 있었다. 집에 와서 발을 확인해 보니 양쪽 발에 온통 모기 물린 자국이 하나 가득이다. 다른 식구들 다 자고 있는데, 첫째가 먼저 일어났길래 첫째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학암포 해수욕장 풍경, 아침이라 물이 좀 들어와 있는 상태였고, 해수욕장은 갈매기가 점령하고 있었다. 전날 게를 잡던 곳도 물에 잠겨서 접근할 수 없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뭔지 몰랐는데, 나오면서 보니 화력 발전소인 것 같았다.

부지런한 첫째의 모습. 아빠와 산책가는 것이 기분이 좋았나보다.

학암포의 갈매기들. 갈매기가 많았고 사람을 별로 무서워 하는 것 같질 않았다.

아침 먹기, 이제 온 식구가 일어나서 늘 그랬듯이 라면과 미역국으로 아침을 먹는다.

집에 가기 전에 찍어본 둘째 사진. 눈이 큰 것이 참 매력이다. 국립 공원 오토캠핑장으로서는 시설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다. 아쉬운 것은 캠핑장 내에 매점이 없다는 점과 샤워 시설이 시간에 맞춰서 하루에 5번 정도 밖에는 열지 않는다는 점. (온수는 안나온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바닷가 물놀이를 할 수 있고 한적한 해수욕장을 원한다면 나름 괜찮은 것 같다. 2주 후에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2011년 8월 1일 월요일

송계리 캠핑 2011/07/30 ~ 2011/07/31

이번 주 캠핑은 충북에 있는 월악산 국립공원, 송계리 오토캠핑장으로 떠났다. 요즘은 성수기라 각 국립공원마다 예약을 받고 있는데, 송계리는 그 중 하나이다. 도착했을 때 이상하게 주차할 자리가 없었는데, 알고보니 전날 예약한 사람이 물놀이 한다고 텐트는 걷어놓고 주차장에서 차를 안 뺐다. 가뜩이나 성수기라 캠핑장이 정신이 없는데, 나가야 할 차가 한 대 더 있으니 더 정신이 없었다. 정작 나갈 때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나가는 걸 보니 참 할 말이 없어진다. (보아하니 그랜저 급의 승용차를 몰고 있었고 아이들도 클만큼 컸던데, 그렇게 생각이 없을까 싶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지 한 시간 정도 후에 완성한 텐트는 아래와 같다.


사이트 크기가 구석에 있는 조그만 사이트라 감히 타프를 칠 엄두를 못 냈다. 그래도 나무 그늘이 가려주는 구역이라 텐트와 플라이만 가지고 어떻게든 각을 잡아보려 해봤다. 나름 플라이도 최대한 넓게 펼쳐주니 그럴듯한 모양이 나왔다.

텐트를 치는 동안 애 엄마와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러 갔는데, 가져온 물놀이 도구가 없다 보니 물놀이 자체가 심심했는지 금방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키위를 정신없이 먹는 아이들. 아직 애들이 작다보니 저 정도의 크기에 딱 적당한 것 같다.

보너스 사진으로 떼부리는 첫째 사진. 뭐가 뿔이 났는지 짜증을 내고 있다.

요플레를 사줬더니 그나마 기분이 풀어진 것 같다. 첫째 정도 나이만 되어도 데리고 다니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

한참 단잠에 빠져있는 첫째, 어제 떼부리느라 늦게 자서인지 늦잠을 잔다.

둘째 사진,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기분이 좋은가 보다.

아침으로는 북어국과 라면을 끓여 먹는다. 뭐, 메뉴를 다양화 시켜보고는 싶지만, 아이들 짧은 입맛과 애 엄마의 요리 솜씨가 어우러져 다른 메뉴를 기대하긴 힘들다.

날씨는 텐트 치는 날 저녁에 살짝 소나기가 온 것 빼고는 좋았다. 계곡 물도 맑고 물놀이 하기엔 딱 좋은 곳인 것 같다. 단지 사이트 크기가 너무 작고 물놀이 도구가 없어서 제대로 못 논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른들 갈아입을 옷을 가져오지 않아서 물 속에 들어갈 수 없었던 것도 제대로 못 논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텐트를 다 치고 따라가서 놀아주려고 했는데, 텐트를 쳤을 때는 이미 물놀이는 끝나 있었다.

다음날 텐트를 걷고 충주호 유람선을 타러 떠났다. 단양 팔경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기대를 했든데, 경치는 아주 좋았는데, 아이들의 눈길을 끌지는 못한 것 같다. 저런 절경이 자연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애들이 좀 더 크면 다시 와야할 것 같다.

유람선을 타고 나서는 단양 쪽으로 이동을 해서 점심을 먹었다. 단양에서 유명한 것이 마늘이라고 해서 마늘 정식을 시켜 먹었다. 역시 아이들의 입맛에 맞추는 건 실패한 것 같다. 그나마 둘째가 잘 먹어줘서 다행이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고수 동굴로 갔다. 말로만 듣던 석회석 동굴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동굴이 그렇게 크고 깊은 것은 처음 본다. 덕분에 아이들도 그 안을 빠져나오느라 힘들었던 것 같다. 첫째는 무섭다고 오줌까지 싸 버렸는데, 둘째는 씩씩하게 잘 걸어다녔다. 역시 여기도 아이들이 좀 더 크면 다시 와야 할 것 같다. 동양 최대의 석회 동굴이라 불릴 정도로 크기도 크고 볼 거리도 많기는 했다.

다음 주에는 학암포로 캠핑을 떠난다. 처음 바닷가에서 캠핑하는 것이라 아이들도 기대를 많이 할 것 같다. 물놀이 기구도 좀 준비해서 재밌게 놀 수 있도록 해야 겠다.

2011년 7월 26일 화요일

설악동 캠핑 2011/07/23 ~ 2011/07/24

설악동 오토캠핑장 예약 사이트에 도착하여 간신히 사이트를 구축했다. 장장 3시간 가량을 달려서 도착한 설악산 국립공원, 동해안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달려왔지만, 멀긴 멀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사이트 뒤쪽에 나무가 하나 사이트 안에 심어져 있어서 처음 타프를 칠 때부터 난관에 쌓였다. 결국은 자동차를 넘어서 메인 폴대 하나를 세우고 웨빙으로 연결해서 각을 만들어 봤지만, 사이트를 절반 정도 밖에는 활용 못하는 자세가 나왔다. 차라리 타프를 치지 말고 텐트만 칠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날따라 안개비가 내려서 그럴 수도 없었다. 그래도 나름 잘 구성해서 밥도 해 먹었다.

첫째가 한 6시 정도에 잠에서 깼다.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일어날 거라고 해서 잠들어 있는 둘째와 엄마를 텐트 안에 놔두고 같이 산책을 나갔다. 설악동 캠핑장 전체 한 바퀴를 돌아봤는데, 야영장 규모는 아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이트 규정이 5m X 5m 인데, 사이트가 전반적으로 작아서 타프까지 제대로 치고 있는 사이트는 별로 없었다. 우리가 예약한 예약 사이트 외에는 사이트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도 있는 것 같았다.

둘을 조용히 만들고 엄마는 설겆이 하러 나갔다. 조용히 만드는데는 과자 하나 쥐어주면 끝. 첫째가 나름 둘째한테 새우깡 한 무더기를 주고 먹으라고 하는 중.

캠핑장에서 텐트를 정리하고 나선 곳은 속초 갯배 선착장, 1박2일과 가을동화에서 나왔다는 것 때문에 항상 관광객이 붐비는 것 같았다. 갯배를 타고 아바이 마을로 넘어가서 생선구이 집을 찾아 들어갔다. 거기서 시킨 생선구이 2인분. 나름 생선 자체는 훌륭한 듯. 캠핑장에서도 생선 하나를 숯불에 구워 먹었는데 맛이 아주 일품인 것 같았다. 난 아바이 순대와 오징어 순대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이들과 애 엄마가 싫어하는 것 같아서 일단 패스.

다음으로 여정을 잡은 곳은 삼척 해양 레일 바이크. 속초에서 삼척까지 이렇게 먼 줄은 몰랐다. 같은 동해안이고 같은 강원도인데. 암튼 해양 레일 바이크 시설 자체는 훌륭하고 잘 되어 있었다. 아이들도 좋아한 듯. 동굴을 지날 때는 첫째가 좀 겁 먹은 것 같지만. 덕분에 내 다리가 좀. 여긴 도착지 정거장. 비가 조금 내리고 있어서 다들 비옷 하나씩 챙겨 입고 있다. 동해안은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지 않는 듯 했다. 아무리 일요일이지만 그래도 휴가철인데 해안가 해수욕장들이 거의 텅 비어 있었다.

돌아오는 길은 대관령을 넘어서 왔는데, 짙은 안개로 100m 앞이 안보이는 자연 현상을 체험할 수 있었다. 덕분에 운전은 거북이 걸음이 되었지만, 다행히 무사히 건너고 나니 집에 올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보니 밤 11시 정도. 다음 주 캠핑은 송계리다. 그 다음주는 학암포, 바다로 간다.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실컷 즐겨보자.

2011년 7월 19일 화요일

워크샵 추가 사진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이 있어서 몇개 더 올려본다.


바나나보트를 타고 나가는 모습. 이전 포스트에서도 얘기했지만, 1분 후 다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게 된다. 바나나보트는 반드시 물에 빠진다.

바나나보트 타기 전 탔던 4인용 물놀이 기구 (이름은 잘 모르겠다.) 나름 잘 버텼는데, 타고 나면 팔이 너무 아프다.

2011년 7월 17일 일요일

카드사업본부 워크샵

회사 카드사업본부에서 워크샵을 간 난, 오전 6시에 약속이라 새벽 4시에 집에서 출발, 덕분에 잠을 못자고 꼬박 새버렸다. 다행이 날씨가 맑아서 노는데 지장은 없었음, 물론 중간에 비가 살짝 오긴 했지만. 점심 쯤 되서 본 일행과 합류하여 본격적인 물놀이 시작.


처음으로 탄 물놀이 장비,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4명이 타는 것, 타는 내내 손으로 꽉 붙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팔이 너무 아팠음. 뒤에 탄 사람이 제일 힘들다고 함.


두번째로 탄 더블 바나나보트, 일반 바나나보트와는 달리 물에 빠지지 않는다는 말만 철썩같이 믿고 탔지만. 결과는..

앞으로 1분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순진하게 타고 있는 사람들. 나가자마자 뒤집어서 저 사람들을 다 빠뜨리는데, 바나나보트 타면서 물에 안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제 없을 듯. 다 좋은데, 물이 너무 차가워서 덜덜덜.

물놀이를 마치고 밥 먹으러 올라가기 전에 단체 사진 한 컷. 현수막도 달고 워크샵 다운 분위기가 나는 듯. 물론, 세미나 등이 주가 아닌 노는 위주의 워크샵이긴 하지만.

올라가는 길. 뒤에 보이는 강에는 물안개가 잔뜩 끼어 있음.

술이 몇잔 들어가니 진지 모드로 들어가서 말이 많아진 듯.

다음날 아침 먹고 헤어지기 전에 마지막 단체 사진 한 컷.

2011년 7월 10일 일요일

중도 캠핑 2010/07/09 ~ 2010/07/10

이번 주말 캠핑은 중도 유원지로 다녀왔다. 중도 유원지는 캠핑의 메카라고 불릴 정도로 캠퍼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인데, 원래 자라섬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자라섬의 기억이 좋지 않아 다른 곳으로 바꾸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자리가 나서 갈 수 있게 되었다.


중도로 들어가기 위한 배를 기다리는 장소. 마침 도착한 시각에 배가 출발을 해 버려 우리 차가 맨 앞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은 차에서 내려서 돌맹이를 강으로 던지기 놀이를. 작은 아이는 끝까지 언니를 따라하는 것이 참 기특하다고 해야 할지 당돌하다고 해야 할지.

배 기다리는 차량의 행렬. 맨 앞의 차가 우리 차. 아이들과 와이프는 내려서 구경 중, 저렇게 차라 여러 대 서 있으면 배가 오면 가득 차는 대로 출발한다. 안 그러면 배 시간 간격은 2시간. 도선료가 꽤 된다. 한 대당 2만원에 동승자 요금까지 따로 받으니까.

드디어 중도 유원지 안에 도착. 의외로 자리 여유가 많아서 자리를 잡고 요리 중. 오랜만에 와이프까지 따라와서 아이들도 신이 났나보다. 중도는 바닥이 잔디로 되어 있어서 맨날 맨 바닥에만 텐트를 치다가 잔디 위에 치려니 어색했던. 비가 올 줄 알았으면 좀 더 생각을 해봤을텐데. 그래도 잘 버텨 주었다.

다른 각도에서 본 우리 텐트 모습. 옆에 상이 있어서 그 주위로 치려고 했지만, 실제로 저 상은 별 필요는 없었던. 우리가 가지고 간 일체형 탁자가 나름 요긴하게 쓰였다. 이 탁자에 4명이 앉은 건 이날이 처음인.

우리집 말썽꾸러기 꼬마 지민이. 뭔가 새로운 장난거리를 찾았는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고 있다.

언니랑 같이 의자에 매달려 있기 놀이. 아이들은 나가기만 하면 모든 것이 장난감으로 변한다.

소민이가 얼굴을 이상항 모습으로 만들자, 동생 지민이도 따라한다. 저러고 노는 것도 재밌나보다.

사진 찍어준다고 하니까 나름 포즈를 잡아주는 두 자매, 저렇게 사이좋게만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실제론 엄청 싸운다.

엄마 옆에 앉아서 뭔가를 하는 듯. 캠핑장은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금새 밤이 되곤 한다. 밤에 잘 잤는데, 난 비오는 소리에 깨 버렸다. 다른 세 식구는 세상 무너지는 줄 모르고 쿨쿨 잘도 잔다. 비가 잘 옆으로 빠지도록 텐트를 조정한 다음 다시 잠이 들긴 했는데, 텐트 위에 마르라고 올려놨던 옷가지들이 다 젖어버렸다. 텐트 앞에 깔아놓은 돗자리도 물바다고.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멀쩡한 날씨다. 비가 더 올까봐 철수를 서둘렀는데, 원래 계획 대로라면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는 거였는데. 나오는 도중에 와이프 사촌 언니도 만나서 같이 점심도 먹었다. 일부러 만나기도 힘든데 캠핑장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다니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