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0일 일요일

땅에미소 캠핑 20120608 ~ 20120610

전에 너무 좋아서 다시 찾은 캠핑장. 그런데 이 캠핑장하고 무슨 인연인지 다시 난관에 부딛치고 말았다. 금요일 퇴근하고 출발했기 때문에 한밤중에 도착한 캠핑장. 보통 한 10분이면 치는 텐트가 30분이 넘도록 말썽을 부린다. 왜 그런가 싶어서 봤더니 폴 하나가 부러져 있었던 것.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캠핑장에 물어보니 텐트를 빌릴 수 있다고 하여 하나 빌리기로 했다.


위 텐트가 2박 3일 동안 보금자리가 되어 준 빌린 텐트. 옛날 텐트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 내부 공간도 내가 가지고 있던 텐트보다 넓었고 덕분에 2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잠이 든 둘째. 아이들은 자는 모습이 가장 예쁘다고 했던가.


캠핑장에 토끼 사육장이 있었다. 아이들과 아침에 산책을 하다가 토끼를 발견하고 풀을 뜯어 먹이를 줘 본다. 마침 새끼를 낳은지 얼마 되지 않아 조그만 토끼들이 많았다.


금요일에 비가 조금 왔었는지 도랑에 물이 좀 있었고 거기엔 개구리들이 뛰놀고 있었다. 어렸을 때는 개구리도 막 잡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 거 못잡겠더라. (아이들은 개구리 잡으면서 노는 것 같던데.)


오전에는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 캠핑장에 놀이터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지난 번에는 비가 와서 놀지 못했던 곳. 그런데 놀이터 옆에 물놀이장도 개장을 해 놨더라.


결국 아이들은 물놀이장 속으로, 첫째가 먼저 용감하게 옷을 입은 채로 들어가본다.


둘째도 따라 들어간다.


둘이서 물 속에서 사이좋게 노는 모습.


둘째는 물을 한 번 먹더니 나와 버리고 첫째는 계속해서 물 속에서 수영한다.


아직 물이 무서운지 둘째는 밖에서만 보고 있다.


둘째도 언니가 노는 모습이 부러웠는지 계속 쳐다본다.


결국은 신발을 벗고 발을 담그더니만.


둘째도 물 속으로 다시 들어가 버린다.


물에서 노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던지.


밥 먹는 동안 젖은 옷을 말려본다.


다른 옷으로 갈아 입고는 다시 물 속에서 수영하는 첫째.


제법 수영하는 폼이 나오는 듯. (물은 아주 얕다.)


지민이도 흠뻑 젖은 채로 물속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체험 놀이 시간이 되어 옷을 갈아입고 입구로 모였다.


오늘의 체험은 화분에 모종 심기와 밭에는 고구마 심기. 고구마는 10월 정도에 오면 직접 캐 갈 수 있다고 한다.


가지 따는 지민이.


이날 우리가 체험에서 딴 상추, 가지, 오이는 다 토끼 밥이 되었다. 사람이 먹기에도 아까운 유기농 야채들인데, 집에 가져온 건 오이 하나 뿐.


저녁에는 황토 찜질방에 한 번 가봤다. 뭐 좋긴 한데 아이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바로 나와 버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