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8일 수요일

가방을 찾아서...

이제 가방을 잊어버린지 20일이 지났으니, 찾으면 다행이겠지만 과연 찾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휴가철이 다 끝나고 9월 초 정도가 되면 한 번 정도는 더 기대해 볼만할까. 어딘가 알 수 없는 곳에서 해메고 있을 것 같다.

가방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에어 프랑스에 전화를 해봤다. 나름 한국말을 하는 사람이 받긴 했는데, 어투가 분명 외국인이다. 죄송하다고는 하는데 의미를 알고 얘기하는 건지 책을 읽는 건지 분간이 잘 안된다. 일단, 가방 안에 있던 전기 제품에 대해서는 보상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면 남은 것은 가방 자체와 옷가지들 뿐인데, 그거 다 해봐야 얼마나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싶다.

일단 노트북 없이도 잘 살고 있는 거 보면 생각보다 금단 현상이 크진 않다는 것이 놀랍다. 물론 거기엔 아이폰이 있다는 것이 한 몫을 하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9월 중순 정도에 가면 대체 노트북을 하나 사긴 해야 할 것 같다.

요즘들어 몇가지 삽질들이 있는 것 같아서 그다지 순탄한 생활을 하는 것 같진 않다. 그래도 이런 것이 다른 일들이 잘 되기 위해서 그런 거라고 애써 위로를 해본다. 좀 마음을 릴렉스 시킬 수 있도록 빨리 휴가나 갔다왔으면 좋겟다.

P.S.
가방을 잊어버린지 한 달이 지난 후에 다시 내 품 안에 돌아왔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